색즉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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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색즉시공
어젯 밤 댓돌 위에 그림자 하나 있네
맨발에 반가워서 두 손을 부여잡네
어둠이 깜짝 놀라서
하얗게 사라지네
관 하나 길게 누워 용불을 뿜어내네
깃털에 죽음 하나 가볍게 묻어있네
그 토록 무거운 삶이
먼지처럼 날리네
백발이 쓰러지네 산천이 안아주네
혼백이 손 흔드네 이승이 저승이네
살아서 죽은 영혼이
허공에 기대서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그토록 무거운 삶이
먼지처럼 날"립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워 하시는지
혼백되신 어머니 다녀 가셨을까예~
이승의 손을 놓아 주셔야 구천을 헤메지 않으시고
저승으로 가신다던데예~
이제 보내 드리셔요~
그리고 추스려셔서 기운차리시길예~
물가에도 몇년전 애증의 사이였지만
어머니
귀문 닫히기 전에 마음에 묻은거 다 날리겠노라
약속해 드렸지예~
아직도 미움이 남아 괴롭지만 가시는님 편하시라고~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모친과의 묵은 마음도 털어 내셨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한 줌의 재를 보니 인생이 별 것 아니지요
늘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한하루님의 댓글

이 시조를 읽으니 문득 kansas의 팝송 Dust in the wind 가 생각나네요~
모든건 바람처럼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것!
보고 싶어도 더 이상 뵐 수 없는것도 마음 아프지만,때때로 문득문득 사무치는 그리움이,가슴 아프실겁니다.
부디 마음 잘 잡으십시요!!
계보몽님의 댓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멀리 까지 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마음을 드릴지요
생전에 못해 드린 것이 속을 후벼팝니다
늙은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는 생각이드니 더욱 슬프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