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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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
선조의 등허리를 무엄히 밟고 서서
우거진 시간들을 무참히 쓸어낸다
간만에 보는 혈육들
볼 수록 이무롭다
派主孫 하늘 가고 後嗣도 사라지니
가엾다 말을 할까 腹腸이 막막하다
남은 이 몇몇이 되나
시절을 한탄하네
메마른 포 하나에 대추도 외롭구나
언제라 주과포혜 다시 또 볼까마는
床石에 맑은 술 한 잔
흠향을 청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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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우거진 시간들을 무참히 쓸어"내고 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산소벌초하시는 정경이 눈에 선 하고예
벌초 마치고 소촐하게 준비하신 정성이 보이네예
맑은 술 한잔 음향하는 깊은 맘
기다려 주지 않은 세월이 야속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기운차리시고 편안 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우리시대 마지막 정서다 싶습니다
자식들이 당분간은 이어갈지요
그래도 이 산 저 산 예초꾼들이 왁자지끌 합니다
혈육인지 용역인지는 모르지만 문화가 참 무섭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고운 걸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