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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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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회 작성일 23-09-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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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감잎이 하나 두나 가지를 떠나가면

저 붉은 얼굴들은 누구라 안아주나

한여름 애태운 바람

여윈 팔목 외롭다


속살이 무르도록 애틋한 그 세월에

달콤한 세상이야 꿈인 듯 아련한데

잔가지 대롱거리는

마음이 애닯구나


무시로 남은 溫氣 가지를 덮어주고

열매에 담은 至誠 뉘라서 알아줄까

뜨락에 우는 감나무

시려오는 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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