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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2회 작성일 23-10-17 04:31

본문

가을인가요 




무서리 새하얗게 밑둥에 서리면은

무 잎에 녹은 가을 초겨울 기다리네

물처럼 흐르는 시간

시든 맘 하릴 없고


다정한 눈길에도 바람도 외면하니

이제사 저제사도 세월도 서글프다

멍하니 다가선 가을

괜시리 바빠지고


곤색의 두루마기 동정을 새로 달고

밑단을 수선하니 時祭가 저만치네

향념이 짙어진 계절

가을은 숙어지네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그리고 시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동정 빳빳하게 단 두루마기~
할아버지 젤 근엄하신 시간 이셨지예~
우리옷도 이제는 세월의 뒷켠으로 밀려나고예~
고개숙인 나락처럼 마음도 겸손을 배워봅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행사의 의미를 알고 이 산 저 산으로 헤매는
마지막 세대의 우리가 아닐런지요
아이들이 이 첨단 세상을 흐르면서 옛 물길을 거슬러 오를런지요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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