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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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계절
붉어진 소망들이 알알이 가득할 때
소녀는 가족 위해 천리 길 떠났었지
빨간볼 빈 주먹에는
분홍 같은 세월이
생살이 돋아나고 가지에 물 오를 때
사랑에 우는 시절 꽃술은 붉어졌네
첫사랑 시린 흔적에
파랗게 울던 시절
이제사 터진 복이 겨웁긴 하지마는
가슴에 다진 인생 골골이 다정하고
석류알 저리 붉으니
갈바람도 정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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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첫사랑 시린 흔적에
파랗게 울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어릴적 석류는 아주 시었지예
통째로 와르르 먹으면 곁에 보시던 어른들은
몸서리를 (?)치시며 침을 삼키셨지예~
요즘 석류는 단맛만 있더라고예~
옆구리 터진 석류 알알이 사랑입니다
좋은 계절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어릴 적 외가에 가면 양지녁 담벼락에 석류가 익어
늘어진 열매를 따서 한 입 베어 물어 보고 그 시큼함에
어린 얼굴이 치를 떤 추억도 있네요 ㅎ
밤이 지나고 햇살이 비칠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익는데,,,
정은숙 가수의 선율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행복해지는 가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