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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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오롯이 굳은 마음 넌짓이 밀려오면
봉긋한 솔잎파리 대지는 갈라지고
새벽 땀 젖은 심마니
공손히 떠 모신다
일자로 뻗은 놈이 최상의 손님이라
삿갓이 피기 전에 섬섬이 모셔오니
자루에 담긴 새벽이
비탈길을 서두네
엷게 썬 하얀 몸피 참기름 살짝 묻혀
두어 번 몸부림에 젓가락 곧추서면
소나무 뿌리 향기가
온 방에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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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소나무 뿌리 향기가
온 방에 그윽"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먼저 향기짙은 송이 참기름 묻혀서 한입 넣은듯
입안가득 고소한 침이 고입니다
근래 송이 드셨나 봅니다~
먹고 싶은 마음이 밀려옵니다~
많이 드시고 기운 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동네 청년들이 송이시즌이라고 갖다 준 송이덕에
가을의 최고 식감인 송향을 만끽했습니다
옆집에 사셨으면 좀 드렸을텐데, 며칠을 먹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상당히 비싸더라고요, 날씨 싸늘한 탓에
가격이 천정부지입니다
늘 행복하시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