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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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8회 작성일 23-10-29 05:05본문
기러기
하이얀 억새들이 바람에 노래하면
산 넘어 조각구름 하늘에 한가롭다
가뭇이 나는 기러기
떠나는 가을인가
속으로 파고드는 사연은 시려워도
지난한 세상살이 그래도 행복했네
두 다리 뻗은 하늘이
이무롭고 살갑다
아릿한 추억일랑 허공에 걸어두고
별따라 구름따라 쉼 없이 흘러가리
그래도 사랑 하나쯤
추억하면 좋으리
손에 쥔 허욕일랑 이제사 놓아야지
자연의 풍경처럼 처연히 떠나야지
해거름 그림자따라
먼지처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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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거름 그림자 따라
먼지처럼 가"고 싶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 주남저수지 잠깐 들렀더니
기러기 몇쌍 보이더군요
철새들중 가장 빨리 온듯 합니다
가을 그 쓸쓸함을 위하여
모든것들이 촛점을 맞추는듯 합니다~
다 내려놓고 마음도 비우고
물욕도 더이상 우러나지 않으니 그게 행복인듯 합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려 놓을게 없어도 자꾸 내려 놓으려고 노력한답니다
다 내려 놓으면 다 내 것이 되니까요
울타리가 없어야 우주가 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