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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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목골댁 아지매와 모동댁 아지매가
숨죽인 하얀 배추 다라에 가득하니
무채에 버무린 양념
한겨울이 벌겋다
애환을 속속들이 바르고 쑤셔 넣어
살아온 이야기들 켜켜이 쌓이는데
찢어져 돌돌 말린 삶
한 입에 새큼하다
김 오른 솥뚜껑이 철 없이 들썩대면
구수한 그 냄새에 겨울은 잠겨들고
희뿌연 수육 한 접시
인정이 넘쳐나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희뿌연 수육 한 접시"에
"인정이 넘쳐"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꼴깍~!!
우선 침 한번 삼키고예
물가에도 앞집에서 김장 했다고 몇포기 주어서
입맛 없는데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좀 젊었을때는 나름 김장을 했는데
귀차니즘이 넘쳐서 이제는 김치 사서 먹습니다,,,ㅎ
도무지 번지수를 모르는 김치맛 그래서 폭 익혀서 먹어면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오늘은 묵은지 좋아 한다고 초등 동창 큰통에 한 통 갔다주고 갔어예...ㅎ
포근한 겨울 되시고예~
계보몽님의 댓글

묵은지 갈비찜이 입맛을 돋구는군요
그래도 친구가 곁에 있어 이무롭겠습니다
늙으면 곁에 있는 사람이 최고지요
우리 동네는 김장을 공동으로 몇 집이 모여서
잔치처럼 하더군요
귀향해서 첨 겪는 경험이라 맛있는 수육 한 입 했습니다
요즘은 사 먹는 김치도 맛있더라고요
포근한 겨울 되시길 빕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김장을 이웃 사랑을 아낌없는
표현에 정이 절로 들것 같습니다
묵은김치 머리만 짜르고 큰 냄비에 깔고
고등어 넣고 푹 익혀서 김치를 죽죽 찢어서
밥 위에 걸쳐서 먹는 그 맛도 그어디에 비할까요
계보몽님 김장의 정 감상하고 갑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마을잔치처럼 공동으로 하는 김장
울나라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문화 아닐까요?
유년의 기억들이 곳곳에 스며있어서 옛날을
생각하며 다정다감하고 있습니다
고등어 넣고 푹 익힌 묵은 김치
생각만해도 입맛이 다셔집니다
찾아주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