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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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
삭신에 온기들이 바닥에 스며드니
해맑은 햇살 한 줌 창호살 매달린다
잔인한 냉기 한 줄기
골수에 지척대고
천지가 강철 같고 칼 바람 얼어붙어
숙성된 이불 속만 단내가 쿨쿨하다
腹腸 속 지팡이 하나
어지럽게 서 보네
밥 알을 세어가며 熱痛과 타협하고
세월을 못이기는 절박한 시간임에
무거운 눈꺼풀만이
생각사록 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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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해맑은 햇살 한 줌" 들어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아플때가 제일 섧지예~
그냥저냥 잘 살면서 이 만하면 하다가도
한군데 삐긋 하면 맥을 못 추게 되니예~
그래도 어른되어 철 드니 식음전폐하던건 고쳤습니다
조금이라도 먹으러 애를 쓰게 됩니다
얼른 쾌차 하시어 기력을 찿으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늙으면 젤 힘든 게 감기 나부랭이 같습니다
삭신이 저절로 다 녹아 내려 기운을 차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동료들이 연락이 와서 억지로 움직여 봅니다
정아님도 허리때문에 고생이 심하시군요
달래가며 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