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원(老稚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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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老稚院)
살아난 몸피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황발의 아이들이 줄지어 나아간다
진종일 목청 돋우려
휠체어 서두르고
새로이 가는 길이 어디에 있겠냐만
길고 먼 익숙한 길 기억을 들춰내며
시간을 자맥질 하는
하루가 녹진하다
요양원 가기 전에 잠깐의 경유지로
기억을 재생하는 그 세월 애달프고
등미는 세태의 자락
살아 있어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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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진종일 목청 돋우려
휠체어 서두르"기에 밀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의 연기처럼 빠져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