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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老稚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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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회 작성일 24-02-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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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원(老稚院) 




살아난 몸피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황발의 아이들이 줄지어 나아간다

진종일 목청 돋우려

휠체어 서두르고


새로이 가는 길이 어디에 있겠냐만

길고 먼 익숙한 길 기억을 들춰내며

시간을 자맥질 하는

하루가 녹진하다


요양원 가기 전에 잠깐의 경유지로

기억을 재생하는 그 세월 애달프고

등미는 세태의 자락

살아 있어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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