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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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삼월
왜 이리 오셨는가 날리는 두루마기
찬바람 새벽 같이 축담에 서 있는가
잔설이 수묵화처럼
저리도 차가운 데
움츠린 개나리가 고개를 갸웃하고
옷깃을 곧추 세운 삼월이 머뭇대니
춘래불사춘이라
시절도 시답잖다
세월이 버거워서 봄빛도 시덥잖고
움 돋는 대추나무 연두빛 슬기롭네
봄바람 저만치 서니
햇살도 멈칫하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봄바람 저만치 서니
햇살도 멈칫"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따뜻한 햇빛이 공짜
해바라기 하며 살짝 졸다보면 봄아가씨
꿈속에서 분홍신 내딛는데예
우찌 따스한 햇살마저 인색한지예~
오늘은 왠일인지 햇살이 쪼맨 풍성 합니다
일기 예보상엔 늦은 오후 비 온다는데예
참 얄궂습니다~
사람 지치게하는 날씨 ~
기운 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어쨌던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맑은 봄바람대신 미세먼지가 극성이지요
봄도 옛날 봄이 아닙니다
얄궂은 봄입니다
느긋한 출사길 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