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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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면
그대의 맑은 호흡 바람에 아려와도
길고 먼 생명의 길 하얗게 나부끼네
옷고름 동여맨 세월
애달퍼서 웃는다
질퍽한 사람의 길 길 끝엔 길이 없고
시린 맘 부여잡고 매달린 마디마디
봉긋한 아해들 모습
눈부시어 웃는다
맴도는 절기마다 맨살로 피워내는
수줍은 하얀 미소 그대는 누구인가
햇살에 옥색 저고리
서러워서 웃는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옷고름 동여맨 세월
애달퍼서 웃"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추운겨울 내내 몽우리 인채로 버텨낸 인내는
하얗게 눈부시게 피어내어
우리를 행복 하게 합니다
그러나 낙화는 참 가슴 아프게 하지예
木蓮으로 읽으면. 더 멋스러운듯 해요
봄날 행복 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집 앞의 목련이 눈이 부십니다
오며가며 혼자보기 아까워 한참을 머뭅니다
목련도 고목의 목련이 더욱더 아립니다
긴 세월 끈질긴 생명력으로 봄마다 하얀생을
피워냅니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치열한 봄의 언덕을 넘어 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