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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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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4-05 05:08

본문

카페 아덴 




지중해 언덕 위에 성채가 있었더라

지성의 여신인가 신화의 미네르바

천년의 불국정토에

카페로 서 있구나


물 위에 떠 있어서 모두가 텅 비었고

황새가 날개 펴듯 처마 끝 날렵하다

허공에 기대선 마음

호수에 흩어지네


퇴락된 콘크리트 거치른 벽화에는

검붉은 장미꽃이 다발로 피었는데

상춘객 봄꽃 미소가

커피잔에 스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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