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뜯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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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뜯으며
두 줄기 이랑에다 마음을 심어 두고
허공을 따라가는 물보라 흩어진다
스미는 정성을 모아
떡잎을 고대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내 딛는 발치 덕에
연녹색 작은 우주 이파리 생경하다
조리개 뿜는 물줄기
사랑처럼 내린다
흥분을 뜯어 와서 푸른 몸 씻어 주고
하얀 밥 막된장에 점심이 꿀꺽하니
봄 햇살 가득한 가슴
하루가 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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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봄 햇살 가득한 가슴"에 안기고 싶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상추 쌈을 드셨네예~
물가에는 왠지 상추를 좋아 하지 않아예~ㅎ
깻잎은 좋아라 하면서예~
상추 기르시는 재미가 쏠쏠 하시지예~
따고 나면 다시 열리는것 같던데예~^^*
밭에다 무얼 심어서 자라는것 보는 재미도
행복 일것 같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기르는 아이들처럼 신경이 쓰입니다
모종을 심어 놓고는 매일 아침 노심초사 돌보게 되네요
고것들이 뿌리를 내리고 떡잎을 내어주니 벌써 두어 번
수확을 했답니다
관심을 받으려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침마다 들리고 물을 주고 난립니다 ㅎ
노추의 시간 보내기죠
감사합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