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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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희붓한 기억 속의 앙상한 등허리에
푸른 피 실핏줄이 싹처럼 돋아난다
기억의 눈동자 하나
물 위에 어른대고
파릇한 물풀 위에 흐르는 물안개는
떠나간 옛 그림자 미소로 감싸안고
흘러온 세월의 자락
연못에 드러눕네
노송의 어깨 위에 시간을 기대서고
유년의 기억 위로 안개가 스며들면
동공을 흐리는 세월
五里가 막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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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비가 내렸다 그치니 물안개가 피었나 봅니다
이른아침 남지 유채밭에 갔더니
낙동강이 곁이라 약간 핀 듯 하더니
그나마 해가오르니 사라져 버렸어예~
조금 일찍 나섰어면 좋았을걸 했네예~
비 그치고 나니 많이 시원해 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매일 아침 연못을 바라보면 못 밑에서 장작불을 드리는지
김이 스물스물 오르데요 금방 한 못 가득입니다
비가 오거나 온도차에 의해서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해가 오르면 금방 사라지는 물안개
오늘 아침은 토함산도 선명히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
정민기09님의 댓글

"흘러온 세월의 자락
연못에 드러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