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報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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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報恩)
솔잎에 올려 놓은 기진한 새 한 마리
어느 새 생기 찾아 내 곁을 찾아왔네
고 작은 참새머리가
사람보다 살갑다
초여름 잔디머리 솎아서 앞서가면
그 곁에 이무롭게 쪼아서 다정하고
멀쩡히 살아 온 너를
넌짓이 미소짓네
저승간 그 자리에 몇 번을 돌아보고
총총한 그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지
손으로 잡고 싶은 맘
포르르 날아가고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고 작은 참새머리가
사람보다 살갑"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아~!!
참새를 살려 내셨네예~
물가에 우리 냥이 살린것 처럼~
미물 이라고 해도 생명의 은인은 알더라고예~
총총 곁에서 사랑을 보내고
그것을 알아봐 주시니 저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일부러 되는것이 아닌 저절로 우러나는 생명사랑~
福항거씩 지어셨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유리창에 부딪혀 사경을 해매고 있는 참새를 마당구석에 있는
소나무 솔잎에 조심조심 올려 두고 수돗가에 가서 물을 떠서 오니
고놈이 고사이 정신을 차려 포르르 날아 가더라고요 ㅎ
잔디에 풀을 솎는 매일 아침 제 곁으로 날아와 모이를 쪼고 있어
긴장 속에 곁눈질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