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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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목이
녹진한 몸을 끌어 대문을 들어서니
빳빳한 생명 하나 주인을 쳐다본다
등골이 오싹한 눈길
식은땀이 마른다
댓돌에 올라서서 마당을 호령하니
잔디에 걸친 몸을 옹크려 노려보네
무언의 적요한 싸움
긴장이 무색하다
살기를 내려 놓고 지팡이 넌짓하니
은근한 몸피 펴고 붉은 등 흘러가고
햇살에 구불한 여름
싸늘한 산들바람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햇살에 구불한 여름
싸늘한 산들바람"이 불어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혹시 배암의 이름 인가예~
느낌상 그렇게 느껴지는데예 자신은 없어예~ ㅎ
배암 같으면 정말 놀랐겠습니더예~
물가에도 두어번 놀란 기억이 있지예
심장이 터지도록 뛰어 도망을 갔는데예 꿈에서도 따라 오더라고예,,,ㅎ
항상 귀가시에는 조심 하셔야 겠어예
겨울 잠 자러 들어가기 전 까지는예~
계보몽님의 댓글

ㅎㅎ 외출했다 대문을 들어서는데 잔디밭에 꽃뱀 한 마리가 고개를 바짝들고
웅크려 노려보고 있더라고요. 귀향한지 2년만에 첨 봤습니다
기겁을 했지요, 제가 진짜 뱀을 싫어하거던요 ㅎㅎ
그래서 댓돌에 올라 지팡이로 슬쩍 그 놈의 머리를 건드렸더니
세상에 뱀이 그렇게 빠른지 첨 보았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담구멍으로 사라져버리더라고요. 뒤따라 가 보았지만 행방이 묘연하더균요
다시 나타날까 두렵습니다 ㅎ
한 여름에 출사길 뱀조심 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정아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외출후 댁에 들어서실때
지팡이로 소리를 미리 크게 내셔야 한답니더예~
그래야 배암이 미리 도망간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