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이 피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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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피던 시절
덕시기 펴 놓고서 두레반 마주 보면
하루의 땀방울이 고되고 늘어져도
구수한 어매 칼국수
그 눈물 짭잘하다
수국에 물이 올라 보랏빛 흩어지면
평상에 육남매들 이야기 끝이 없고
生草에 우는 모기들
여름밤은 깊었네
소복한 수국아씨 가슴이 터질 때면
화사한 옆집 옥이 들려 온 사주단자
밤새워 울던 복이가
연못에 떠올랐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구수한 어매 칼국수
그 눈물 짭짤"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어머낫~
수국이 피는 계절에 못다한 연정이 사라졌네예~
영화든 소설이든 드라마 이든 감동의 소재거리 입니다
생초불 피워 연기 내어 모기 쫒으며
단란한 가족의 시간 부러운 시간입니다~
부디 시원하시게 잘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올해도 수국이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내 고향 옛집 우물가에 수국이 꿈처럼 부풀면
솟 젖는 어머니 손길이 분주하지요
두레반 둘러 앉아 오손도손 먹던 칼국수 생각이 문득나네요
밤이 이윽합니다 잘 주무시길요
감사합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