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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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면 엎어지고 슬프면 같이 울던
골목길 시골 인정 어디로 사라졌나
허무한 세월의 자락
한숨만 깊어지고
베푸는 인심마저 의심은 갸웃하고
복숭아 한 상자도 멋쩍어 붉어진다
건조한 노인정에는
웃음도 메마르다
사라진 세월에는 물기도 말라가고
진화한 인정에는 얼굴도 차갑구나
메말라 가는 인심에
시절을 한탄하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그렇지예~
어릴적 동네는 누구네집 제사 지낸다 하면
잠을 미루고 기다렸지예~
집집이 나누어준 제삿밥~
어른들 끼리 드시면서 '깨워라'
'자게 두어라' 안 자는데도 일어나지 못하고~ㅎ
지금은 상상도 안되는 일이지예~
만약 음식을 돌리면 쏟아 버린다지예~
물질의 가치가 인심도 인정도 메아르게 합니다
그래도 사시는곳은 덜 할듯 합니다~
시원하시게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시골인심의 면면이 옛날 같지 않습니다
제삿밥의 기억을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그 시절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런 저런 옛이야기가 전설이 되었고 우리 모두는 화석처럼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물욕에 사로잡힌 말세의 시대,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환자처럼 살아갑니다
비가 얼마나 오려는지 먹구름이 잔뜩 찌뿌렸습니다
무더위 잘 지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
정민기09님의 댓글

"메말라 가는 인심에
시절을 한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