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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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할매
재 넘어 가는 구름 새벽을 따라가면
산비탈 비스듬히 석굴石窟이 앉아 있다
바위에 새겨진 마음
울할매 합장하고
차가운 마루 바닥 엎드린 고명손자
고사리 두 손으로 촛불을 올리던 때
그 시절 언제이던가
세월을 쫓아보네
옥색의 긴치마가 서슬도 퍼랬는 데
긴 세월 서기瑞氣안고 가문은 이어졌네
안산에 서린 안개가
전설처럼 오르고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종갓집 안방 마님 서슬이
옥색의 긴 치맛단에 휘감기어
며느님 마음고생 나몰라라~
옛날 시어머니들은 (지금도 그렇다던데예)
참 어려우신 분들 이었습니다
할매 뵙고 기운 얻어셨겠습니다~
7월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입니다예~^^*
계보몽님의 댓글

정아님도 동시간대에 컴 앞에 계시는군요
그렇습니다, 서슬퍼런 할머니께서 손자를 데리고
안산 넘어 보천암으로 새벽기도를 많이 다니셨지요
비 개인 아침 할매생각이 문득 나서 기억을 그려 보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아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ㅎ
마지막 서슬 퍼런 옥치마에 포커스 맟추어져
전체 시조를 왜곡되게 보았네예~에고~!!
고명손자 촛불 올리게 하신 합장의 마음
깊고 넓은 사랑 입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고부관계가 칼과 물이었다고나 할까요 ㅎ
울할매가 소문난 종부였습니다
그런 울할매도 떠나시고 어매도 떠나시고
외로운 고택에서 노인처럼 늙어 갑니다
출사길 늘 안전하시길 빕니다 정아님!
정민기09님의 댓글

"바위에 새겨진 마음
울할매 합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