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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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
팽나무 가지 끝에 더위가 지쳐 울고
평상에 나비들이 하얗게 누워 있다
늘어진 부채바람에
매미 소리 늙었다
토끼풀 한아름에 사탕은 땀에 절고
도랑가 버드나무 서러운 매미 울음
감자로 끼니 에우던
남매들 울음소리
무성한 당수나무 일제히 울어대고
멀리서 오는 아들 동구 밖 돌아서면
버선발 달려 나가던
울할매 울음소리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팽나무 가지 끝에 더위가 지쳐 울고" 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어릴때 매미의 일생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예~
그후로 매미 소리를 들으면 괜시리 마음이
알싸 해지고 왠지 슬픔의 노래 같아예~
삶은 어디서든지 누구에게 든지
버겁고 비감한듯 합니다
맨날 행복하면 절대 행복을 모를까봐 그럴까예~
버선발로 맞아주던 부모님들 다 떠나시고
우리는 모두 고아 입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저도 그렇습니다
매미소리는 언제들어도 슬픈 것 같아요
자가의 짧은 생을 예상이나 한 듯이 구슬피 우는 모습이
우리네 삶을 생각케하는 서글픈 노래 같기도 합니다
고아가 돠어 살아가는 요즈음, 사람은 다 그렇게 홀로이 홀로이
떠나가나 봅니다
막바지 더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