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撤收)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철수(撤收)
점령군 철수하고 고요한 전장에는
상처만 널브러진 노병이 눈을 뜬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기적은 생존이다
곳곳의 잔해 더미 일일이 털어내고
세탁기 패잔병이 진종일 돌아간다
걸레병 달리는 대청
땀방울 흥건하다
품 안에 금지옥엽 떠날 땐 아쉽지만
열흘이 한달 같아 전쟁은 무서웠네
이제사 한숨 돌리는
삭신이 한심하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자욱한 연기 속에서" 살아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아이고~
꼬마 손님들 떠났나 봅니다~
시원 섭섭하시겠어예~
그래도 가끔 쳐들어 와도 좋은 아군병사들이시겠지예
오늘은 서출지 사진을 찿다가 종오정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와 올려놓았네예~
오래된 기억이 서출지와의 거리를 가물거리게 합니다
너무 더운 여름 입니다
안전 안내문자 이렇게 많이 오는것도 처음같습니다
시원하시게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종오정을 다녀가셨네요. 천북면에 있는 종오정은 서출지에서 4키로 밖에 안 떨어졌지요
그제 서출지 정화작업 도면을 보았는 데 내년쯤에는 단장한 서출지를 보게 될 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손자들이 떠난 집은 적요합니다 노인들이 아이들 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전쟁 같은 날들이 이어졌지요 ㅎ
무더위가 끝을 모르고 기승입니다
막바지 무더위 잘 견디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