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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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우리가 태어난 곳 마을의 골목길을
해마다 힘모으는 풀베기 연중행사
새벽잠 풀어 놓고서
사람들이 모였다
목골댁 동계댁이 낫들고 대숲으로
예초기 등에 매고 초로들 예사롭다
여남은 마을 사람들
형제처럼 다정타
피붙이 멀리 살아 남처럼 차갑지만
죽으면 달려올 이 이웃의 손길임에
골목길 허적거리는
인정들이 살갑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형제처럼 다정"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풀베기 하기 힘든 더위 인데예
그래도 베고 나면 깔끔함이 마음을 시원하게 하지예
주남 저수지에 이른 아침에 가면 둑 가에서 예초기로 풀 베기 할때가 많아예
베어진 풀이 둑길에 나뒹굴고 있어도
지나가면서 맡아 지는 산뜻한 풀냄새 어찌나 좋은지예~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 도시생활의 삭막함에
혈육같은 이웃이 정겹습니다~
더운데 시원하시게 잘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일년에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이 모여 공동저수조 주변과
골목길을 청소하고 제초도 하지요
참 많이들 늙은 주민 속에 저도 노인으로 참가했네요
후배들도 다 노인이 되고 온통 노인천지입니다
혈육처럼 다정한 이웃들이죠
삶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