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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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빽빽히 들어 앉은 옹골찬 기억들이
한세월 돌고 돌아 귓가에 속닥이면
먼 하늘 그리움들이
점점이 박혀있네
화염에 녹은 하늘 파랗게 짓무르면
세태에 지친 얼굴 노랗게 울음 울고
꼿꼿한 결기의 성정
이파리 성성하네
이치에 순응하는 오롯한 인생살이
향일화 이름 하나 세상에 남겨 놓고
표표히 서 있는 여름
미련도 없는 세월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표표히 서 있는 여름"에
"미련도 없는 세월"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여름이 이번 태풍으로 좀 수그러 들런지예~
해바라기 씨앗하나를 그냥 손가락 구멍으로
마당 작은 꽃밭에 심었더니
그 해바라기 초등1짜리(옛날 국민학교)
키 보다 훨씬 커지더니 태풍의 강한 바람에
세숫대야 만큼 커져서 무거운 꽃송이 마당에 철퍼득
그 소리를 잠결에 들은듯 해요
딱 이맘때 같아예~
까맣게 다 익어가는데 쓰러졌지예~
밥도 안먹고 울었던 추억이 생각 납니다~
요즘 해바라기는 이쁘기만 한것같아예~
햇살사랑 해바라기~
여름이겨 내기 입니더예~^^*
계보몽님의 댓글

유년의 초등학교 교실 창가에는 한 아름이나 되는
해바라기가 넘실거렸지요
알알이 박힌 씨앗들을 보며 참 신기하기도 하다라는
기억이 있네요
요즈음은 관상용인지 말씀대로 이쁘기만 합니다
추억의 해바라기 얘기가 어제처럼 다정합니다
태풍이 온다 그러지요, 막바지 더위도 주춤 거립니다
무사하시길 빕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