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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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비
골기와 골짜기에 줄지어 내리는 비
하나둘 세어 가며 처서를 꼽아 본다
한없이 처지는 절기
반가운 비가 온다
댓돌에 앙증맞은 여름이 달라 붙고
손가락 끝에 앉은 눈동자 파릇하다
秋客인 여치 한 마리
기지개 켜는 아침
빗소리 굵어지니 오르는 방아깨비
한여름 찌들었던 소나무 보송하다
뒤뜰에 방울토마토
여름이 토실하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뒤뜰에 방울토마토
여름이 토실"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비가 새벽에 다녀 가셨나 봅니다
여긴 어제 낮에 열심히 내리고 갔네예~
태양빛에 시든 꽃들도 나무도 생기가 날것같습니다
사람도 비 올때는 생기가 돋지예~
처서~
가을 곧 오겠지예
정겨운 이름 종다리 태풍 피해없이 지나가기를예~
시원하시게 기운내시며 여름보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그러고보니 내일이 처서이군요
새벽 일어나 집 한 바퀴 돌아보니 종다리의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새벽비가 종다리의 뒤를 따라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피해는 없으시겠지요
서늘한 가을을 기다려 봅니다
늘 건강한 나날 되시길 빕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