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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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등고선 훑어가는 먹구름 쫓아가다
한구석 텅 빈 마음 홀연히 일어선다
아리고 쓰린 세월이
까맣게 저려오고
뒤집어 쓸 수 없는 세월은 누워 있고
마음은 칠흑 같아 까마귀 우는 아침
창가에 홀로이 서는
유령이 다정하다
언젠가 떠나야 할 먹구름 같은 세상
그래도 걸어야 할 너덜길 같은 세월
뜨락에 개구리 울음
신세타령 서럽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돌아보면 아쉬움 투성이지예
인생은 연습이 없다보니 한번 지난 아쉬움은 늘 후회로 남지만
그마저 훌훌 털어버려야 삶이 덜 버겁답니다
어찌 먹구름만 지났을까예 하얀 뭉게 구름도 숱하게 지날을 터인데
건강도 놓치고 나면 제일 큰 후회로 다가 오지예
한치 앞을 모르는 인간은 그래서 조금은 매력적 입니다
처서 인데도 여전히 찜질방 입니다
시원하시게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태풍의 뒷끝이라 토함산에 검은 먹구름이 북으로 북으로 날아 갑니다
구름이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건 또 첨 봤네요
우리네 인생 희노애락 생노병사 다 크나큰 과제이지만
마무리를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병을 잘 다스리며 조심조심 살고 있네요
마음만이라도 시원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
정민기09님의 댓글

"뜨락에 개구리 울음"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