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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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일까
댓돌에 흐르는 건 여름의 눈물일까
대지에 불시착한 가을의 촉수일까
밤 새워 우는 곡소리
여름의 회한일까
터널은 길고 깊어 혀 빼고 누운 계절
산산히 쪼개졌던 싸늘한 육신 위로
가을의 은밀한 키스
서늘히 퍼져 온다
둔감한 세포들이 주름에 파고들고
주목에 매달린 눈 가을을 노려본다
철이른 귀뚜리 소리
옛날처럼 들린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철 이른 귀뚜리 소리
옛날처럼 들"려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귀뚜라미 소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곧 가을이라는 알림 이겠지예
물가에도 한참 만에 들어왔는데 어디 출타중 이신가예~
혹시 힘드신 시간이신가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 오실 요량이시면 참 좋겠네예~
계보몽님의 댓글

멀리 좀 갔다 일주일만에 돌아왔습니다
파김치가 되어 만 하루만에 일어나 앉았습니다
여행도 젊었을 때지 이젠 체력이 달려 감동도 없습디다
잔디에 잡초만 우거져 한숨만 깊어지네요
가을인 듯 가을 아닌 무늬만 가을인 가을이 왔습니다
즐거운 가을 맞으시고 더위에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