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등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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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등 바라보며
전설의 노래소리 귓가를 찢어대고
기억도 사그라진 바다의 기억인가
등 푸른 너의 등뼈에
화석 같은 언어들
인간이 모질어서 파고든 너의 가슴
푸른 등 푸른 물결 피바다 되었다지
암각화 작살 끝에도
죽음이 새겨 있고
유유한 너의 모습 정겨운 숨비소리
입으로 노니는 공 철 없는 아이 같아
손뼉에 웃는 추임새
가련하여 슬펐네
댓글목록
소나무님의 댓글

어릴 적 고향 떠나 현실에 갖혀버린
가슴 속 아려오는 진한 아픔 어쩔거나
원초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향수를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울산 고래박물관을 들러 이 곳 저 곳을 돌아보며
많은 걸 느끼는 하루였지요
체험관까지 있어서 고래들과 한참을 놀다 왔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괜시리 울컥 합니다~
사람들 손에 희생된 무수한 생명들~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삶이라지만 배고픔만 채우는
동물과 달리 먹는게 여유 있으니
미식가들이 되어 맛을 따지며
온갖 생명을 다 집적거리는
숨비 소리 직접 들은적은 없으나
TV에어 듣고 참 좋았어예~
작살에 죽어나간 고래들 그나마 금지령을 만들어
다행입니다~
선선한 아침 행복한 하루 시작이 되시기를예~~~~
계보몽님의 댓글

그제 울산 장생포에 있는 고래박물관과 고래체험관을 다녀 오면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지를 몸소 체험 했답니다
배 보다도 더 큰 고래를 잡아 작살을 꽂아 놓고 고개가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끌고 온다네요 그 부근 바다는 온통 피바다라네요
햇살이 쏟아져도 선선합니다
즐거운 하루 이어가세요!
정민기09님의 댓글

"손뼉에 웃는 추임새
가련하여 슬"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