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족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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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족제비
정자의 담장 위에 겸손히 내민 고개
침침한 눈을 닦아 의심을 노려본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모습은 茫然하고
한참을 기다리는 뜨락은 고요하고
망을 선 솟을대문 동공이 희미한데
허망히 돌아선 실망
마루에 주저 앉네
길다란 목도리가 담 위에 걸치더니
기다린 귀한 손님 사방을 뒤적이고
눈알이 구르는 소리
담비는 사라졌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허망히 돌아선 실망"으로
"마루에 주저앉"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ㅎ
눈앞에 선하니 보이는듯한 풍경입니다~
목도리가 담에 걸쳐진듯 하시니
옛날 지리산 식당현관에서 꽃뱀이
주욱 펴고 누웠는데 어찌나 이쁜지 누가 넥타이를
흘려놓은줄예~
집어서 주인 찿아 줘야지 하고엎드리는데예~ㅎ
꿈틀 ~!!
아이고 걸음아 나 살려라 ~
어디까지 도망가다가 풀숲을 딛었는데
아래로 추락을 했었지예
풀 숲이 허공이였고예~
아픈것도 모르고 넋이 나가서 한참있다보니
팔다리 온데가 멍 투성이였지예~ㅋㅋ
담비는 사천에서 담아 포토방에 올렸지예~
이바구 늘어 집니다 ㅎ
오늘도 행복하신 하루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지리산에서 뱀을 만나 큰 곤욕을 치렀군요
착각을 일으킬 때가 있더라고요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연못에 먹이가 많아 족제비가 산다는 건 알았습니다
아침 창가에 앉아 정자 담을 바라보면 가끔 그 조그만 누런 얼굴을
보여주거던요 정자 청소를 가끔 가면 쥐똥보다 큰 고놈의 뒤처리를 하느라
열심입니다 ㅎ
마음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