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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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기어서 풀을 매는 구순의 저 노인네
몇날을 기척 없어 저승길 떠났다고
고생만 하다 갔다고
마을이 슬퍼했네
울어매 살아 생전 고된 삶 동반자로
일평생 같이 울던 마음의 친구였네
담 넘어 나누던 정은
어매처럼 다정코
소문에 나 보란 듯 밭고랑 흰머리에
넘치듯 반가워서 건네는 안부인사
아직은 갈때가 일러
가고파도 못가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아직은 갈 때가 일러
가고파도 못 가"고 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어머니 살아계실때 벗님 이셨으니
어머님 뵌듯 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움직이시며 풀을 뽑으시는 그 정성이
긴 수명을 가져오나 봅니다~
가끔 죽음을 생각하는 요즈음~
아직은 갈때가 이르다시는 당당함이 부럽습니다~
내일 되면 결과 나오는데예
또 다른 기다림(?)이 생겼습니다~
9월이 갑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예~
10월도 좋은 일만 있으시는 날들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며칠을 안 보여서 소문엔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고 소문만 무성했던 노인이
아침 담장 넘어 콩밭에 엎드려 풀을 매고 있더라고요
맏이와 함께 응급실을 다녀왔다네요
요즈음은 부쩍 자주 드나시는데 저러다 어느 날 문득 이승을 사라져 가시겠지요
매일이 궁금해서 담장 넘어 밭을 기웃거립니다
10월이 열렸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