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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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인가요
이 가지 저 가지에 여름은 창백하고
성급한 이파리들 누렇게 찌든 얼굴
흩어진 노란 핏자욱
10월은 뒹구는데
안개 속 시간들은 옛날을 달려가고
잊힐 듯 잊지 못 할 돋아난 기억들이
서글픈 주름에 걸려
눈시울 젖어들고
그래도 나아갈 길 쉼 없이 걸어보리
손사레 하늘대는 10월의 코스모스
다시는 오지 못 할 길
무던히 가보리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쉼 없이 걸어보"는 가을 길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나무 아랫걸에 뒹구는 낙엽은 가을이 오기전 부터 뒹굴었지예
너무 더워서 몸부림 친 나뭇잎을 같아서 짠 했었지예~
은행 가롯수길을 걷노라니 발 아래 뒹구는 은행 열매들
옛날에 나무를 흔들고 고무망치로 두드려서 떨어트려 줏어 담아 샀더니
매스컴에 공해 찌들었다고 방송 한번 하고 나서는
지금은 줍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예
바닥에 밟히면 별로 향기롭지 못하니 애써 피해 걸어 볼 뿐이지예
그래도 가을 하면 노란 은행잎이 뜨오르고 빨간 애기 단풍이 생각 나지예
카메라 들고 단풍 맞이 갔던 전국의 명소들...
이제 지쳐 가는 몸뚱이의 훈장 처럼 추억으로 남아 갑니다
10월은 男子의 계절 이라고 하지예
좋은것만 생각 하시고 슬픈것은 잠시 뒤로 물려 놓으시길예
동지 섣달 추운날 꺼내 드시면 맛난 동치미 처럼예~~~~
계보몽님의 댓글

치떨리는 여름이라고나 할까요, 참 지겨운 여름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또 너무 싸늘해서 여름옷을 정리하고 있군요
계절과 사람의 변죽이 오리무중입니다
태풍이 또 올라온다니 괜시리 또 불안합니다
무사하시길 빌며 좋은 결과의 하루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