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호명댁
청상에 큰아들이 바람에 떠나더니
긴 세월 삭힌 마음 애간장 끊어지고
장손자 혼례식 날에
지팡이 울고 있네
굽어진 세월 속에 恨이야 강물임에
문천벌 바라보며 곡소리 길어지니
탈진한 인생의 허리
처량코 허탈하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긴 세월 삭힌 마음"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큰일 치룰 때가 그리움이 제일 큰 시간 이지예~
그래도 후손을 남겨 장손자 혼례식의 기쁨을 누리시니 그것또한 축복입니다
떠나는 것도 남는것도 큰 숙제인듯 합니다
하루 하루가 그 생각으로 지나갑니다
큰 아쉬움은 없는데 별리의 아픔도 나눌리 없건만은
그래도 뭔가 정리 정돈이 필요한듯 합니다
좋은 일만 생각 하시고 행복하신것만 궁리하시면서
오래 오래 좋은날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천신만고의 풍상을 겪고 몸이 무너져 장손자의 혼례에도
못 가는 호명댁이 애처로왔습니다
기구하고 처절한 삶의 끄트머리가 좀 가벼워졌으면 합니다
벌써 정리하는 삶을 사신다니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옷장과 책장은 정리를 해도해도 미련이 남습니다
쓸 데 없는 미련이지요
흐린 가을날이 지속됩니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