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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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분홍의 입술들이 허공에 떠다니고
키보다 높게 자란 바람이 우쭐댄다
담장에 기대어 서는
가을이 멈칫하고
흘러간 시간들이 잎새에 나부끼니
철 지난 호랑나비 철없이 나풀댄다
가뭇이 사라진 세월
손사래 서글프다
단단한 자식들이 서리에 굳어지고
동여 맨 삶 하나가 발치에 썩어지니
明年을 기약한 삶에
輪廻의 싹이 돋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흘러간 시간들이 잎새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소녀적엔 코스모스 이름만 들어도 코끝이 찡하니 센치해져서는.... ㅎ
이제는 무디어진 감동처럼 꽃들도 제자리를 잃어 갑니다
코스모스 피던 자리에 금계국이 자리를 더 차지하고예~
꽃 등에서 해를 받으며 사진 담노라면 꽃 잎맥이 다 비치며
마치 불치병에 링거 맞는 소녀의 손등처럼 아릿한 마음이 되지예
가을의 대명사 코스모스~
깊어가는 가을에 슬플 사이도 없이......
허공에 발을 디딘듯 하네예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신 가을 다 가지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담장 옆 밭에 야생으로 자라 만개한 코스모스들
에전엔 저렇게 높이 자란 코스모스를 본 적이 없는데
웃자란 코스모스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을비가 밤새 내려 마당잔디가 촉촉합니다
잔디를 깎아야 하는데 비가와서 또 기다려야 하네요
가을비 그치면 파란하늘을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