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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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안 오면 아니 되나 온다면 쉬이 가지
한 이틀 내리시니 가셔도 그만인데
진종일 추적이는 맘
가여운 배롱화야
처마에 떨어지는 추억은 하나 두나
심연에 물그림자 동공에 퍼지는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림자 하나 있네
아득한 물안개에 희미한 그림자는
가지에 매달리는 퇴화 된 기억인가
오를 듯 오르지 않는
가을비 처량하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오를 듯 오르지 않는
가을비 처량"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가을비를 낭만으로 보면 행복한데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 "아무 씨잘데 없는 비가 내리네~
나락도 말라야 하는데~"
꼭 벼들이 익어서 무거운 고개를 숙일때 태풍도 유난히 많았고 비도 자주 왔었지예
이제 당당 하던 베롱꽃도 버티기를 그만둔듯 합니다
내년이면 다시 피어서 가을을 기다리겠지예~
자다 깨다 숙면을 못 취하니 가을비 소리 어찌나 세차던지예~
그래도 멋진 가을 입니더예~
행복하신 날들 만들어가시길에~
계보몽님의 댓글

가을비에 배롱화도 그 화려한 여름을 내려 놓습니다
못둑에 배롱나무 잎이 붉게붉게 물들어 그 잔해가
가을비에 어지럽습니다
하루 6시간 자는 것이 소원인 요즘, 노인들의 불면이
풀지 못할 숙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무탈하십시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