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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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더듬으며 오르는 저 노인네
등짝에 붙은 시간 버겁고 무겁구나
발치에 채이는 세월
눈꺼풀에 걸리고
따르는 안 노인네 어디가 불편한 지
두 어발 허적이다 길가에 늘어진다
사람이 만든 심장이
버거워서 눕는다
사람들 정성스레 사지를 반죽하고
빚어진 가슴에는 생명의 꽃이 핀다
약수의 한 모금으로
세상을 또 얻는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약수의 한 모금으로
세상을 또 얻"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아~
약수터에서 다급한 사정이 지났나봅니다~
심폐소생술을 익혀 순간의 불을 다시 켭니다~
등이 휠것같은 삶의 무게를 늘리는건 아닌지~
고마운 손길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도처에 의인들이 있어 그래도 살만한 세상입니다
심장수술을 한 분인데 큰일 날뻔헸습니다
사람의 마감이 병에 시달리다 어느날 갑자기 떠나는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사는 수 밖에 없겠지요
결과는 좋으시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