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朱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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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朱木)
한 백년 시달리고 자리를 옮겨 가도
붉은 맘 품에 안아 시간을 지켜왔네
꿋꿋이 지키는 자리
절개도 시퍼렇네
대대로 이은 세월 묵묵히 지켜온 너
오백 년 기왓장에 새겨온 기억들이
꼿꼿한 지조 치솟아
자리를 지켜왔네
화마에 그을려도 속을음 삼키면서
상처난 가지마다 새살은 돋아났네
안개 속 미래 백년이
꿈처럼 일렁이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안개 속 미래 백년이
꿈처럼 일렁"거립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주목을 읽은데 어찌 덕유산 고사목이 생각나는지예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지던 날
눈을 이고 서 있던 고사목이 생각 납니다
이제 그곳도 그리움으로 남겠지예~
고택에 사시니 모든게 천년 입니다~
행복하신 가을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장독대 옆 지인이 선물로 준 주목이 뿌리를 잘 내려 작년부터
바늘 같은 푸른 잎이 잘 돋아났습니다
키가 2미터나 되는 성목으로 자라나 가슴 뿌듯했는데 서울에서
내려온 손자가 불멍인가 뭔가 하느라고 이파리 한 쪽 부분이 그을려 속이 상했지요 ㅎ
그을린 부분을 잘라내가며 단장을 했지만 기울기가 맞지 않아 마뜩찮습니다
행복한 가을 이어가시길 빕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