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香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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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香의 계절
갈바람 서늘해서 솔향기 짙어지면
내 고향 뒷동산엔 송이가 오시는데
송이꾼 등에 맨 자루
송향이 그윽하고
새벽을 타고 가는 비탈길 험악해도
소나무 뿌리 곁에 대지가 봉긋하면
턱에 찬 숨비소리가
고마워 엎드리고
고기가 귀한 시절 된장국 끓여 놓고
찢어서 넣은 송이 산에서 난 고기라
씹고 또 씹은 향기가
입가에 맴을도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갈바람 서늘해서 솔향기 짙어지면
내 고향 뒷동산엔 송이가 오"십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향기롭고 맛난 송이
흔하지 않고 비싸니 서민들이 먹기는 힘들지예~
쫄깃한 맛이 입맛 잃은 요즘 확 그리움으로
다가 옵니다~
소나무 뿌리곁에
대지가 봉긋하면 송이가 까꿍하는거네예 ㅎ~
좋은 동네 사시는것 확실히 맞습니다 맞고예~~~~
계보몽님의 댓글

해마다 이즈음이면 송이 채취권을 얻은 마을 사람들이
새벽 찬바람을 헤치고 금오산으로 오릅니다
옛적엔 정말 송이가 많이나서 등교전 아침에 잠깐 올라가
송이를 따오면 어머니께서 된장에 고기대신 넣어 끓여주시던
기억이 나기도 하네요
가을비가 새벽을 적십니다
편안한 하루 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