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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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맑은 물 도랑에는 버들치 한가롭고
수초에 스며드는 수상한 미꾸라지
미끌한 아욕의 눈길
풀섶에 흥건하다
흙탕물 튕기면서 두 발로 지쳐가면
소쿠리 버둥대는 추어는 소금 목욕
호박잎 뒤집어 지는
가을이 들끓는다
생고추 다진 마늘 숟갈로 저어주고
단숨에 삼켜보는 추어의 가을인데
마을의 한 미꾸리가
냇물을 휘젓는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추어탕~
처음 끓이는걸 보았을때 충격 이였지예
맛나게 먹었던 것 이였는데
실제 살아 있는 미꾸리를 왕소금 뿌리고 덮으니
펄쩍 펄쩍 난리더라고예~
무서울 지경으로예~
한참 추어탕 안 먹었지예 ~ㅎ
어린 마음에 불쌍한 마음으로~
부질없는 마음이라는게
세월의 때가 쌓이고 나서 알게 되었지예~ㅎ
이바구 옆으로 샙니다~ㅋ
동네 마꾸라지 한마리 참 딱합니딘
분위기 망치는 ~~~~
비오시는데 따끈한추어탕 당깁니더예~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동네 어귀에 10여 년째하는 추어탕집이 있습니다.
며칠전 들렀더니만 옛날 추어탕 맛이 안 나더라고요.
세월 따라 입맛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요즘은 절감하지요.
감사합니다 정아님!
정민기09님의 댓글

"미끌한 아욕의 눈길
풀섶에 흥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