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飯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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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飯匙)
둥글고 납작하여 붙여진 별명으로
따배감 같은 얼굴 진종일 울던 동생
차가운 납작감 가지
주홍색 소식 올까
붉어진 한 소쿠리 머리에 이고 오던
그 아이 어디가고 감잎만 뒹구는가
가지 끝 까치밥 하나
보고픈 얼굴 하나
반시가 익어 가면 가을빛 짙어지고
탈곡기 마을마다 힘차게 우는 마을
가마솥 메주콩 냄새
구수한 가을 향기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가마솥 메주콩 냄새
구수한 가을 향기"을 느끼게 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따베감~!?
혹시 머리에 물동이 일때 받히던 따베기
닮은 감 일까예~!?
읽는 순간 연상이 되는데 맞는지예~
북면 단감나무도 일손 없어 가지에 달린채
홍시가 되고 떨어지고 하네예~
팻말 이라도 하나 붙혔어면 싶었네예
지나가는 나그네들 하나씩 따 드시라고~~~~
메주 만드는 날 기억이 납니다~
절구에 찧다가 나중에는 밟기도하더라고예~
날씨 포근해서 겨울옷 장사 울상이라지만
곧 춥겠지예~
오늘도 행복하기 입니다예~^^*
계보몽님의 댓글

ㅎ 물동이 일때 그 따배기 맞구요
그 걸 아신다니 저으기 놀랐습니다
이곳에서는 납작감이라고도 한답니다
마을에도 못둑에 몇 그루 있는 감나무에 홍시가
주렁주렁해도 아무도 딸사람이 없어 까치들만
포식하게 생겼습니다 ㅎ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동네는 물가에 초등 3학년때 수도가 들어왔어예
처음에는 공동 수도가 들어 오고 다음에 개인집으로....
그때 처음 맛 본 수돗물이 지금 삼다수 물을 마시면 생각 나는 맛이였어예...ㅎ
수도가 들어오기 전에는
바로 가까운데 우물이 있는 이웃이 있어 어른들은 물동이로 물을 이고 날랐지예
우리집은 삯을 주고 물을 나르기도 한 것 같아예
실제 물동이를 머리에 얹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 따베기가 기억에 납니더예...ㅎ
계보몽님의 댓글

그 때는 어느 마을이나 마을 우물이 마을 중간쯤에
공동 우물이 있었지요, 밥을 지을 때면 동이와 따베가 줄을 섰지요
동네 아낙들의 시집살이 한풀이 이야기도 무성했던 사랑방이기도 했습니다
참 옛날 얘기네요
가벼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