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끌어 안고 권좌에 올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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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시조로 풀어본 현세의 풍자시조 >
- 반려견 끌어 안고 권좌에 올라 보니 -
반려견 끌어 안고 권좌에 올라 보니
인걸은 곁에 없고 천지가 개 판일세
워리들 지랄 발광도 짐 스럽소 참말로.
워리가 상전 일세 나라가 개 판일세
리카온 무리들만 살판 났다 짖어 대니
원성이 하늘 찌른들 개소린가 하누나.
손가락 장을 지져 개보신 시킬 놈들
진 종일 컴 붙들고 댓글 알바 왠 말인고
쌀죽 쒀 개 봉양 한들 개틀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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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조의 맛과 멋을 진국처럼 우려내어 세태를 풍자한 모처럼만에 보는 명문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풍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반려견이라 함을 그저 애완견쯤으로 보게되게 마련일테고
짐이라 하면 옮겨야할 물건이나 벗어야할 짐 쯤으로 보기 쉽상이겠지만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고개가 끄덕여지게 재미있는것이
단순히 자수율에 궤어 맞춘 단어에 나열이 아니라
짧은 문장속에 진행중에있는 적나라한 세태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명시조라 할수있다.
ㅋㅋㅋ
그러고 보면 한정된 자수율 만으로도
세상사 인간사 모두를 다 담아낼수 있는 우리에 고시조야 말로
세계 어디 어떤 장르에 비교해도 우월성이 있는
문학에 꽃이요 일등문학이라 할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시 쓰며 혼자 놀기를 하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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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09님의 댓글

"손가락 장을 지져 개보신 시킬 놈들" 많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