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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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떼
해평의 서쪽 하늘 까만 깨 뿌린 하늘
파아란 하늘가에 군무도 어지럽다
향토의 불청객 무리
인심도 흉흉하네
수백만 군사들이 전봇대 긴 전선에
도열한 눈빛들이 오리나 번득이고
용솟음 치는 눈길에
微動도 고요하네
맥 없이 쥔 돌멩이 제 성질 못이겨서
허공에 맴을 도는 눈동자 어지럽고
까마귀 배변 세례에
봉변만 푸짐하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용솟음치는 눈길에
微動도 고요"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사실로는 까마귀보다
까치가 너 민폐를 많이 끼친다 해요
사람을 치면 흑인으로 태어나 열등인 취급을 받는것 처럼까마귀도 그런가 합니다~
떼로 날아 다니면 어느새라도 두렵겠지예~
다만 옷색이 까매서 ~~~~~
돌멩이 라도 던지고 싶은 충동 충분히 공감됩니다~
가는해 마무리 잘 하시고
늘 좋은 날들로 채워 지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귀향해서 이렇게 많은 까마귀 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전봇줄에 끝이 없이 앉아 있는 까마귀 떼들,
오나라 군사들 같습니다
추수한 들판의 먹이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엄청난 숫자에
혀를 내 두릅니다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세모에 좋은 결과로
새해를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
들향기님의 댓글

울 동네에 어느 교회에 감이 얼어서
홍시가 다 되어도 까치밥으로 놓아둡니다
자나 갈 적마다 오늘은 까치가 몇 개를 먹을까
하고 쳐다보는 마음도 푸근합니다
직박구리 까치밥으로 푸짐하면 좋겠습니다
계보몽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우리 마을 어귀에도 인력이 없어 감을 못 딴 까치밥들이
송이송이 시들어 갑니다
겨우내 까치들의 만찬이 이어지겠지요
가는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더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