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서러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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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 서러워도
소매에 파고드는 회한은 쌀쌀맞고
옷깃을 여며주는 황혼은 포근하다
현기증 아뜩한 세상
통한의 세월임에
각질은 돋아나서 뼈마디 긁어대고
서둘러 기우는 해 야속타 말을 할까
휑하니 텅 빈 벌판에
말라터진 세월아
눈 벌판 모진 세월 허적인 발자욱에
지나온 자취들이 꿈처럼 흩어지고
숨 쉬는 凍土의 호흡
지는 해 서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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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현기증 아뜩한 세상
통한의 세월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