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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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니
비탈진 험한 산길 저승길 그리 멀어
벗처럼 애기똥풀 올해도 피었더냐
품안에 하얀 유골함
아직도 따듯한데
봉긋한 얼굴 하나 세월은 멈춰 있고
연자주 제비꽃은 익숙한 얼굴일세
무덤에 다소곳하니
옷고름 슬프구나
혹독한 시집살이 훌훌훌 벗어 내고
대지를 안고 누운 영혼은 평화롭네
종아리 회초리 자욱
아직도 선명한데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종아리 회초리 자욱"에
"아직도 선명한" 어린 시절!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종아리 회초리 자욱 나게 때리시고
혼자서 가슴 앓이 얼마나 하셨을까예~
물가에는 콩쥐 엄마 이면서 팥쥐 엄마 같았던 어미가 이직도 원망 스럽습니다
(얼굴 모습은 아무리 거부 하고 싶어도 붕어빵이니 지금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보면
그 바로 보기 힘들고 미웠던 얼굴이 있습니다 ㅎ)
어릴적 가슴에 사무치는 그 恨이 지금의 병원 신세를 지게하는 주춧돌인것 같습니다
사랑이 넘치셨을 어머님의 그리움
詩語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 따스합니다
5월의 아름다운 시간들 행복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혈연이야 벗어날 수 없지요 저도 가끔 거울을 보면 화들짝 놀랍니다
아버지와 똑 같은 사람이 거기 서 있거던요 ㅎ
이따금 햇살 좋은 날이면 무시로 보문에 있는 어머님 산소를 들리지요
가족묘라 5대조까지 만날 수 있으니 잔디밭에 한참을 누웠다 오기도 합니다
내가 누울 자리에 미리 누워보는 거지요 ㅎ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