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나무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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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무 바라보며
허기진 보릿고개 주린 배 움켜잡고
밑 바닥 그어댔던 울었던 어린날에
정지간 부지갱이는
맥없이 주저 앉고
반 되박 꾸어온 쌀 하얗게 밥을 지어
고봉에 담은 쌀밥 아이들 다 퍼주고
울어매 놋숟갈에는
누릉지만 긁더라
천지가 쌀밥인데 울어매 어디 갔나
지천에 밥풀떼기 아까워 어찌할고
부뚜막 서러운 한숨
그리운 쌀나무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부뚜막 서러운 한숨
그리운 쌀나무"를 노래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우리세대는 배 고프다는 의미가 그렇게 절실 하지는 않았지예
먹기 싫어서 배가 고팠지 없어서 배 고픈 세대는 아니니까예~
그래도 형제들 7~8남매 되는 친구들 집에 가 보면 밥이 항상 모자라서
꼬맹이들 숟가락 물고 앉은 미련 남은 밥상 풍경을 가끔 보고는 했지예...
농사는 뼈 빠지게 지어 가지고 왜놈들 한테 지주들 한테 다 뺏기고
허기지는 농민들 이야기는 들을때 마다 가슴 아픈 恨스러운 이야기 이지예~
땅에 뒹구는 이팝꽃
하나 하나 흩어지니 왜 쌀 꽃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예
하얀 쌀밥 제대로 실컷 못 드시고 떠난 옛님들 생각나는 계절이 이팝꽃 피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한 때 배고픈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과 한 세대 전인데 먼 옛날 얘기 같기도 하네요
이곳은 시내 전체가 쌀나무꽃으로 탐스럽습니다
소복히 담은 고봉밥처럼 숭어리숭어리가 흰쌀밥처럼 먹음직 스럽기도 합니다
진종일 비가 내렸는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 비 그치면 녹음은 더 짙어지겠지요
행복한 봄날 이어가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