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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忙中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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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회 작성일 25-06-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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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忙中閑) 




마음을 풀어 놓고 처마에 매달리면

생각은 간 곳 없고 하늘도 끝이 없네

파초 위 하얀나비가

세월 잊고 나르고


한가한 뻐꾸기는 철없이 울어대니

연못가 수양버들 맥없이 늘어졌네

수만 리 가라앉은 맘

물 위에 일렁이네


무성한 신록이야 기약이 있건마는

이내 몸 어찌하여 안개 속 그림잘세

망중한 백수 서생이

서글퍼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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