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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광주)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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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만은김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82회 작성일 17-05-17 20:57

본문

光州(광주)풀이 / 만은 김 종 원(晩隱 金鐘元)

"가면 쓴 오일칠이
뭣 땜시 무섭당가.”

맨주먹 오일팔은
꽃넋을 불사르고

미리내
또 넘나들며
은하계를 떠돌았지.

밀알은 데모크라시
피꽃 향 부는 바람

망월동(望月洞) 밝은 달빛
햇살로 살아난다

천심(天心)이
위태로운데
썩을 해골 왜 아껴.


사탄 마귀 천지 먹던 날
용감한 다윗이었네

구경꾼 외워싼 속
고도(孤島)는 슬펐지만

너 광주(光州),
청사(靑史)를 빛내
거룩해진 빛고을.

....................................
광주(光州)풀이 / 만은 김종원 

 정유년(丁酉年)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앞두고 다시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文在寅) 민주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느냐 안하느냐로 두 쪽으로 나뉜 기년식을 열기까지 광주의 민주열사 영령들은 참 많이도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촛불민심으로 정권이 다시 만주정부 3기로 바뀌어 금년부터는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기념행사 정식곡으로 지정되어 제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역사의 흐름을 바로잡나 봅니다. (다음은 예전에 쓴 글입니다.)

대한민국은 참 많이도 방황하였습니다.
친일파 문제, 군사독재자 처리 문제, 이런 역사의 앙금 때문에 생긴 식민지사관 극복 문제 등으로 고민하였지요.
오늘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예견한 "光州풀이"를 골라 보았습니다.

아직 광주라는 말조차 꺼내기가 꺼려지던 5공(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열리고 국회에서 광주문제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 짓던 그 무렵 쓴 제 시조시가 있지요.
저는 이 시를 발표하던 현장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이 이야기가 시의 해설이 되지요.)

" 역사의 물줄기가 바른 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정신을 나는 선비 정신이라고 곧잘 일컬어 왔다. 때로는 여린 듯 때로는 굳센 듯 반만년
을 이어 온 그 정신…….

저 오만 방자한 수 양제의 113만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과 당태종의 30만 대군을 안시성에서 물리친 양만춘(楊萬春) 장군, 동천왕 때
의 충신 유유, 그리고 계백, 신라의 멸망을 결코 용납치 않은 마의태자, 고려의 최영 장군과 포은 정몽주, 고려 대몽 항쟁기와 조선 임진왜란
및 구한말을 수놓은 의병들, 적장을 안고 진주 남강에 빠져 순국한 논개, 일제 침략기의 독립운동가들, 6·25동란 때의 학도의용군들 그리고 독
재 체제 아래에서의 민주화 투쟁가들 정신은 모두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고 하면 지나친 억설일까?
아무튼 나의 시조시 '광주(光州)풀이'는 위와 같은 뜻의 역사성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명쾌한 이론을 전개하려면 논설이 제격이겠으나, 예술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에 있어서는 은유·상징 등 함축미를 동원한 형상화(形象化) 작업
이 필수적이다. 본문은 물론이고 제목부터 그런다면 금상 첨화이겠다.
'광주(光州)풀이'라는 제목은 '광주민주화운동의 해설이자 저 성주풀이, 살풀이처럼 독하게 맺힌 것을 풀고 한바탕 굿하며 복을 빌어 부르는
노래'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가면(假面) 쓴 오일칠은 1980년 5월 17일 신군부측의 전국 비상계엄 확대와 정치인들의 검거, 가택 연금, 재산 몰수 등을 상징한다. 시국 안
정을 꾀한다는 미명이었으나 12·12와 함께 정권 탈취가 목적인 쿠데타적 사건으로 문민 대통령에 의해 규정되었고, 현재 법의 심판을 받고 있
다. 하긴 누군가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고 했던가.
오일팔은 이런 5·17조치에 항거해 일어난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과 여기에 참여하였던 이들을 상징한다.
그들은 자기 나라 언론만 침묵하고 오대양 육대주가 일주일 동안 톱 뉴스로 다룬 진압이라는 미명의 처참한 학살극의 일회용 소품인 엑스트
러들. 아니, 누구나 기억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다시 떠올리기조차 싫은 이 시대의 아픔이다. 민주의 제단에 꽃넋을 불살랐다고 표현해 두
자.

미리내는 은하수의 딴이름이다. 폭도로 몰려 죽은 원혼(寃魂)들은 천국에 가지 못하고 구천(九天)을 떠돌았지 않았겠는가?
민주주의는 이런 이들이 한 알의 밀알로 썩어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들이 묻힌 광주 망월동의 망월(望月)은 보름달과 달맞이
를 뜻한다.
폭도로 몰려 컴컴한 구천(九泉)에 묻혀서도, 민주화를 갈망하던 이들에게 밝은 달빛으로 상징되던 그들의 유택은 '광주사태'가 '광주민주화
운동' 으로 국회와 정부에 의해, 아니 국민에 의해 복권됨으로써 민주 성지(民主聖地)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오! 민주주의가 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데 죽으면 썩어 버릴 몸둥이를 민주의 제단에 바치지 않고 왜 아끼겠는가?' 하는 심정으
로 그들은 죽어갔을 것이다.

사탄 마귀는 누구를, 용감한 다윗은 어떤 이들을 상징하는가는 분별 있는 독자에게는 이미 시시한 질문이리라.
그때, 진압군이 외워싼 절해의 외로운 섬과 같은 광주를, 모두는 구경꾼들이 되어 쳐다볼 수밖에 없었노라고 애써 자위해야만 했을까?
그러나 오늘날 광주는 구경꾼들을 면구스럽게 하듯 민주화의 성지로, 광주민주화운동은 세계사적인 민주주의 투쟁사로 각광받고 있으며, 앞
으로도 인류 역사와 함께 영원할 것이다.
빛 광자<光>, 고을 주자<州> 光州의 이름 빛고을처럼."

* 이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빼고 "5.18민주화운동"으로 부르기로 정부에서 확정하였다. 이 자랑스런 민주주의 투쟁사는 광주만의 자랑이 아니요 8천3백만 한민족 전체의 자랑, 나아가 70억 지구촌 온 인류의 자랑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7. 05. 18(목) 만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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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 .  님 잘 보고 가 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긴글이라 올 때 마다 조금씩 보고 가겠사옵니다 송구하옵니다 . . .
그럼 님 봄소녀의 사랑의 비밀같이 달콤하게 보조개 날씬한 금발의 핑크같이 은은하게 알록달록하고 싱글 벙글하게 잘 보내시옵소서 상큼한 과일위의 칵테일 1방울같이 짜릿하게 라랄라 랄라 라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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