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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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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19-03-05 13:18

본문

아버지 / 부엌방

 

한 가지에서 뻗어 나와

가지마다 제각각 매달려

하늘 향해 두 팔만 벌려

잔뜩 열매만 맺자 하니

뿌리 흔들거려도 먼 산

아버지 초승달 같아서

등허리 휘어도 눈감아

때까치들 날아와도 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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