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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회 작성일 19-04-13 11:16

본문

십자성 남쪽나라 멀리서 왔다더니

간밤에 꽃잎 지고 봄처녀 바삐 가네.

정 주고 마음 아플까 온듯 만듯 가는가.


산등성 붉은 꽃은 님 오신 발자췬가

산 넘고 물 건너 물어물어 오시더니

어느덧 가신 곳 없고 푸른 빛만 남았네.
 

꽃잎은 떨어지고 잎사귀 돋아나네

산들에 봄은 와도 마음에 봄은 먼데

어언간 몇해이던가 오지 않은 봄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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