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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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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淑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19-07-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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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나물

           
노고단 응달 헤쳐
꼿꼿이 머리 밀고
톡톡톡 노란 망울
꽃술을 펼쳐내다
홀연히 바람을 타고
출렁이는 나비떼

계곡의 둘레길에
노랑빛 올망졸망
채이고 짓밟혀도
끈기로 피는 생명
한자락  빗줄기 뚫고
무지개를 그리다

아슴한 빛을 끌어
약초꾼 짚신 타고
산기슭 내려서서
꿈꾸듯 번진 야생
뙤약볕 풀밭 속으로
아장아장 걷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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